SK브로드밴드 "모바일 IPTV에 AI·빅데이터 접목"
- KyeongYeon Kim
- 2017년 3월 8일
- 2분 분량
“유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지난해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그는 취임 일성으로 인수합병이 아닌 ‘글로벌 성장’과 이를 위한 ‘개방과 제휴’를 앞세웠다.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이 되기 위한 세부 목표로 우선 2021년까지 유선 IPTV인 Btv와 모바일 IPTV ‘옥수수’의 가입자를 27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Btv 가입자가 400만 명, ‘옥수수’ 가입자는 900만 명이니 5년 안에 가입자를 2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연간 3조원 규모의 현재 매출액도 2012년까지 4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Btv는 가입자 증가와 유료 콘텐트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4% 늘어난 8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T·LG유플러스 등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외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는 고민이 많았다. 가입자당매출(ARPU)이 1만원 대로 매우 낮았다. 이 사장은 “SK브로드밴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ARPU는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성장 여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한계를 이 사장은 신기술을 접목해 돌파할 뜻을 밝혔다. 그는 “B tv와 옥수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고객을 가장 잘 아는 똑똑한 폴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사를 포함해 모든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oT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평균 6000억원이던 투자액을 크게 늘려 향후 5년간 연간 1조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무선 강화 전략으로 옥수수의 해외 진출도 꼽았다. 그는 “‘옥수수’를 한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려면 지상파·종편 등 다른 기업들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2~3개 사업자들과 (동반 해외 진출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흔히 콘텐트 공급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가입자 확대가 아닌 가입자 공유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이 아닌 개방과 제휴로 콘텐트 시장의 판을 키운다는 얘기다. 독자적으로 만드는 콘텐트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웹드라마 2편에 20억원을 투자했던 SK브로드밴드는 올해 6편의 웹드라마에 40억~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후발 사업자라서 아직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과 Btv 서비스가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네트워크 커버리지(범위)를 넓히는 데 최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일보] SK브로드밴드 "모바일 IPTV에 AI·빅데이터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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